=[이광호 기자] 평생동안 통일운동과 민중운동에 헌신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폐렴 증상으로 15일 오전 4시45분께 8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장례위)는 15일 오후 1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례 일정을 발표했다.


장례는 오일장으로 발인은 19일 오전 8시에 진행되고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노제를 진행한다.


백 소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백 소장의 딸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중어중국학과)는 “아버지의 마지막으로 남기신 글귀는 ‘노나메기’였다. ‘노나메기’는 너도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이란 뜻이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평소 ‘노나메기’사상을 강조해 온 백 소장의 뜻을 장례 명칭을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으로 정했다.


시민들의 조문을 허용하지만 2m 거리유지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하고 있다.


장례위는 근조기와 근조화환 등 일절 조화를 받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전국 16개 지역에 분향소 및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낮 2시부터 공식 조문이 시작되면서 이날 오후 빈소를 방문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가장 든든하게 생각했던 어르신이다”며 “광복회가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다짐을 하고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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