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충북 청주흥덕을)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두고 자신의 시집을 산자위 산하기관에 판매한 사실이 30일 밝혀졌다.


30일 산자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노영민 의원 측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해 석탄공사 등에 시집을 판매하고 출판사 명의로 가짜 영수증을 발급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대표의 최측근으로 충북 청주에서 4선이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특히 지난 2010년 노영민 의원의 아들이 국회 부의장실에 특혜 취업되었다는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도 또 다시 이런 갑질을 저지르는 행태는 충북지역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영민 의원은 지금 즉시 충북도민들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며, 사법당국은 노영민 의원의 갑질논란 과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지난 10월 30일 충북 청주에서 자신의 시집 '하늘 아래 딱 한송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노 의원 측은 지난달 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나서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국회의원들은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로 책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국회의원 사무실은 사업장이 아니기 때문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수가 없다.


노 의원 측 관계자는 “북콘서트 직후 일부 산하 기관에서 책을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와 의원실에 출판사 명의의 카드결제 단말기로 책을 판매했다. 과거 다른 의원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책을 판적이 있다고 해 문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노영민 의원은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좌진에게) 피감기관의 책 구입 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반환 조치됐다”면서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결제 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한 곳 있었지만 이미 오래전에 반환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면서 노영민 의원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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