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68·충주)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충북지사 후보로 중앙당이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며 도지사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윤 의원은 1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에서 "중앙당이 (자신에게)충북지사 출마를 직간접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히고 "새누리당의 일원으로서 당의 뜻을 무시하거나 거역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중앙당이 도지사 후보를 내리꽂는 일(전략공천)은 없다"고 단언하면서 "공천의 기본 방향이 상향식이어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공정한 경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윤 의원은 "충주 경자구역을 반으로 줄여서 하다가 안 되면 더 줄이고, 그러다 안되면 집어치우자고 할 것 아니냐"면서 "충주 경자구역 개발사업을 추진할 의욕과 능력이 없으면 차기 지사에게 맡기라"며 이 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 "충북도는 과거 민선4기 정우택 도지사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던 오송역세권개발사업도 숱한 주민들의 눈물과 분노만 남긴 채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전력이 있지 않은가"라며 "이는 이시종 지사의 무능과 독선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충북도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음이 75∼80웨클 이하인 80만㎡(약 24만평)를, 국방부는 80∼85웨클 이하인 130만㎡(약 40만평)를 우선 개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부처가 요구한 대규모 축소는 충북도나 충주시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며 "전체 면적(419만1천㎡)의 절반 이상은 개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해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윤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에서 충주에코폴리스 개발 사안을 놓고 이시종 현 지사와 한판 승부로 정치 쟁점화가 될 전망이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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