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청권 시·도당 위원장들이 25일 불합리한 충청권 선거구 조정을 위한 공식적인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임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박덕흠 충북도당위원장·이장우 대전시당위원장, 민주당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 등 6인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모임을 갖고 여야 공동으로 불합리한 충청권 선거구 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첫 간담회 후 여야 시·도당위원장 모임 간사를 맡기로 한 이장우 위원장과 박수현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4개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첫 모임을 주도적으로 주선한 성완종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6개 시도당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의미가 매우 크다. 개별적으로 형평성 문제를 언론에 거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뜻 깊은 모임을 갖게 된 것은 역대 국회보다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앞으로 이곳이 공식 창구가 돼서 협의하고, 연말 안에 전체 충청권 의원 모임을 개최해 중지를 모아 입법화하는 등 선거구를 합리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흠 위원장은 “이런 모임을 갖게 돼 희망이 보인다”며 “선거구 획정에서는 도·농 간 인구 격차 특성 등을 감안하는 것도 중요하는 등 복잡한 부분이 있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 이번 모임을 통해 선거구 조정 문제도 중요하지만 예산이나 정책, 지역현안 등에 있어서 여야 충청권이 한 목소리를 내는 계기를 삼자”고 강조했다.


이장우 위원장은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 요소 중 하나가 지역의 인구 수나 경제력 등에 걸맞는 선거구 획정”이라며 “총선 2년 6개월 남은 현 시점에서 논의가 시작된 것이 바람직하다. 여야 시·도당 위원장들의 첫 모임을 계기로 개인 의원들의 개별 노력보다는 공동으로 노력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불합리한 선거구 조정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합의한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시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불합리한 선거구 획정 개선을 위해 양당의 합리적 단일안을 마련한다.


2. 충청권 새누리당-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다.


3.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여야 의원 전체 연석회의를 12월 초 국회에서 개최하기로 한다.


4. 오늘 논의된 사항을 양당 지도부에 건의하고, 조속한 정치개혁특위 구성을 지도부에 촉구하기로 한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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