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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단'의 핵심 인물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새롭게 얼굴이 바뀌고 있다.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8월 안 의원의 싱크탱크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며 결별했다.


지난 대선 때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전 의원은 안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역시 공동선대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전 의원과는 오래전부터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범야권 정치 원로들이 주축이 된 '국민동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8일 안철수 의원이 정치세력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하면서 권력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여야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안 의원이 '창당'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세력화 의지를 천명하는 등 사실상 세력결집에 본격 나선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 친노(親盧) 진영을 중심으로 이른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얼마전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홍영표 의원이 '비망록 비화'를 공개하는 등 대선 실패에 대한 안 의원측 책임을 부각시킨게 '1차 견제'라면, 문재인 의원이 다음달 대선 관련 책을 출간하기로 한 것은 '안철수 신당' 견제를 보다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게다가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을 위한 독자세력화를 본격화하는 시점에 출간되는 것이라 각별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세력화 선언 이후 정치에 미치는 파장에 따라 문 의원의 출간 시점도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의원의 출간이 홍 의원 책처럼 안 의원과 관련된 비화 등이 수록되지 않겠지만 대선회고록을 출판하는 것은 정치 전면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같이 민주당의 친노 세력의 견제가 본격화되면 '통합의 정치'를 내세운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국민동행의 김덕룡 전 의원과 권노갑·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등 안 의원에게 우호적인 인사들이 안철수 세력을 하나로 묶는 데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박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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