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남대를 전격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 길’ 개장 행사에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청남대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역 현안 설명과 함께 오송 화장품뷰티박람회 입장권을 선사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청남대 방문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3년 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차에 걸쳐 건의한 결과 성사된 것으로 밝혀졌다.


청남대를 처음 찾은 이명박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길’ 개장행사 참석에 이어 청남대와 역대대통령을 소개한 ‘역사문화관’ 관람과 ‘핸드 프린팅’을 한 후 지역인사들과 환담시간을 가졌다.


이시종 지사는 “3년간 매달린 끝에 대통령께서 청남대를 방문해 주셔서 새해 소원 성취를 했다.”며, “오늘 방문으로 역대 대통령 방문 기록이 89회 472일이 된다.”고 웃으며 환영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김영삼 대통령이 가장 많이 방문했다는데 맞느냐?”고 묻는 등 분위기는 사뭇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청남대 개방 이후 100만 명을 넘던 관람객이 점차 줄어들다가 작년에 이승만 대통령 주간행사와 특별전 개최로 다시 80만을 넘어섰다는 설명을 듣고 “퇴임 이후에도 대통령 주간행사가 열리면 꼭 참석하겠다.”며 관심을 보였다.


지역인사와 함께한 환담에서 이시종 지사는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 통합청주시 설치법 국회통과 등 충북현안 해결에 대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토의 중심에서 국가발전의 중심, 신수도권시대의 중심으로 도약하며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는 충북의 지역동향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청주국제공항이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중부권과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청주공항 활주로 확장 등 지역 현안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과 청남대 주변에 호텔, 식당 등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오는 5월 3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 입장권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대통령 내외가 박람회에 참석해 주길 바라는 도민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통령은 지역 현안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면서 배석했던 경제수석 등 관계관에게 특별히 챙겨볼 것을 지시하는 한편,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대해서도 “화장품은 고부가가치산업인 만큼 준비를 잘 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이시종 충북지사는 “대통령께서 전반적으로 기분 좋게 다녀가셨다.”고 말하고, “이번 대통령의 청남대 방문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에 정부 세종청사 개청 이후 처음으로 세종시를 방문하고 제4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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