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드롬으로 시작된 '안풍'의 위력이 한국 정치판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이러한 풍조는 안철수가 아니고 신선한 가치관을 가진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도 현 정치상황에서는 돌풍으로 나타날 것 같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시작된 시민세력의 결집은 여권과 야권 후보의 맞대결로 진행되었던 예전의 구도에서 정치권의 지형 자체를 일시에 확 바꿔 놓았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될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기존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무당파 위력에 정당이 압도되었다.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의 박영선 후보를 제치고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이유는 `민심 대 조직'의 대결로 풀이된다.


시민세력이 정당을 제압한 것이다.


정치 자금면에서도 변화가 오고 있다. 정치는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돈없는 사람은 생각도 할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펀드'는 그러한 고민을 단 한방에 날려 보냈다. 박원순 변호사는 목표했던 38억8500만원의 선거자금을 펀드 방식으로 사흘 만에 너끈히 모았다.


펀드 방식은 먼저 선거자금을 빌려 쓰고 나중에 국고보전금을 받아 이자를 붙여 후원자한테 되돌려주는 것이다.


이런경우 공직에 봉사할 뜻과 나름의 능력을 갖추고도 순전히 돈이 없어 나서길 망설이는 사람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바꾸어 말해 선거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로 나타날 것 같다.


이처럼 한국정치가 일대 전환점에 돌입했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예기치 않았던 결과가 나타날수가 있어 이에 정치권은 초긴장하고 있다.

안철수와 박원순 현상은 이미 방법론을 넘어 섰고 콘텐츠 부분에서 진보개혁 정치세력이 일대 혁신을 하여야 한다. 이처럼 정치권 모든면에서 일대 수술이 시작되었고 한국정치가 일대 전환에 돌입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전혀 정치 일정상에 없었던, 일대 시민정치 사건으로 기존의 대권 판도를 완전히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래서 역사는 생성되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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