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원고등학교 출신 운석·광물의 권위자 한국운석 광물연구소 김동섭(81)박사가 지난 21일 모교 후배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날 김 박사는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탁식에서 (재)국원고동문회장학회(이사장 김병국)에 모교 후진 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다.

기탁식에는 이종갑 충주시의회 의장, 임순묵 도의원, 동문회 임원, 재학생, 학교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병국 이사장은 “후배양성을 위해 큰 금액을 쾌척해 주신 김동섭 선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한 이 자리를 빌려 후배들을 위해 장학회에 후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원고 학생들은 국원의 미래”라며 “앞으로도 장학재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 박사는 “조용히 기탁 하려 했는데 이렇게 환대해 주어 감사하다”며 “나 또한 어려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단할 위기가 많아 항상 마음에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힘이 되는대로 후배들을 위해 앞으로도 장학금 기탁에 노력해 나가겠다”며 “모교 인재양성을 위해 동문회 회원들이 작은 것이라도 시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955년 국원고의 전신인 충주농고(21회)를 졸업한 그는 서울동양 의약대학(경희대 한의학과 전신)과 미국 골든스테이트 대학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성식품 대표, 삼화산업 대표, 한국청년회의소 충주시 초대회장, 3대 충주시 의원, 한양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한 그는 현재 KBS진품명품 감정위원, 한국운석 광물연구소장, 한국보석광물협회 고문, 중국보석협회 고문, 국제운석학회 이사 등을 맡아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특히 운석 광물의 권위자로서 지난 50여 년간 180여 개국에서 광물·운석 700여 만점을 수집한 그는 20여 년 전부터 부산시립해양박물관, 익산보석박물관, 청주공룡박물관 등 전국 20곳의 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에 수집품을 기증해 박물관 건립을 지원하면서 사회에 환원에 앞장서고 있다.

또 한양대 안산캠퍼스 자연사박물관에 광석·운석·동식물 표본 1만3천점을 기증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한양대로부터 명예 이학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 이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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