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이성근 기자] 최근 국가대표 선수촌 몰카 사건과 대학교 몰카 사건 등 성범죄 관련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해 우리나라 여성들은 언제나 성범죄 표적에 노출되어 있다.

이렇듯 성범죄와 인권과 관련해 무방비에 노출된 초.중.고등학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국회의원(새누리당, 충북 충주)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탈의실 설치 현황’을 보면, 전국 초·중·고교 6,417개 중 탈의실 미설치교는 5,886개교로, 무려 91.7%에 달하고 있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이 이성 학우나 선생님이 언제든 들어올지도 모르는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고 있는 상황이다.

고등학교만 놓고 보면 탈의실 미설치 학교는 1.060개교(91.1%)로 나타났으며, 탈의실의 필요성이 더 많은 남녀공학 고등학교의 경우에도 579개교 중 미설치학교가 501개로 미설치율이 86.5%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충북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열악한 상황으로 중학교 98.1%, 고등학교 98%가 탈의실이 없으며, 특히 초등학교 166개교 중 1곳, 중학교 52개교 중 1곳, 고등학교 51개교 중 1곳 등 탈의실이 있는 학교가 충북 전체에서 겨우 3곳에 불과했다.

이에 이 의원은 “신체적인 변화와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화장실·교실 등을 탈의실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은 학생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개선돼야 한다”며 “실내 탈의실 설치에 대한 법적근거 마련 및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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