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설명절 전날 국민에게 준 선물치곤 매우 맵고 짜다.


1일 이 대통령은 생중계된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 유치가 대선 공약집에 없다"고 밝히며 충청권 유치를 약속한 대선공약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최근 과학벨트 선정문제가 지역 간 이해관계와 정파간 대립각을 세워왔던 만큼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새해 정국을 강타했다


그동안 청와대에서 과학벨트와 관련해 진행되어온 수순이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실로 밝혀졌다. 문제는 본질에 있다. 일국에 대통령이 양심적으로 진실을 말헀다 하여도 정치적인 발언이라는 명분으로 국민으로부터 사죄받기엔 너무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 이 대통령이 한말들을 다시 한번 되뇌이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장관임명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통과되기란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도 했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나라 장관감은 거의 모두가 부정부패에 장본임을 대통령이 직접 공식석상에서 확인해 준 셈이다.


작금,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은 나라 지키겠다는 사명감없이 군대 안갔다 오고, 부동산 투기해 돈벌고, 뇌물 받아 배불리고, 너나나나 모두 다 뇌물먹고 있으니까 걸리면 재수없게 걸렸다며 십시일반 돈 걷어 주고 다른자리로 옮겨주는 나라, 이것이 우리의 현주소이다.


그러니 약자인 국민들은 강자인 상류사회의 높은분들의 지엄한 말씀에도 믿지를 않는다. 물론 일부이긴 하겠지만 세금 도둑질한 도둑놈에 말을 누가 믿겠나? 세금 잘 내는 국민에게 도둑질한것도 문제인데 군림하려하니,


이번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니까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한나라의 최고 통수권자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기만한다면 국정전반에 문제가 있다. 바꾸어 말해 도덕성 불감증이 총제적인 문제점을 낳고 있다.

일련에 과정을 살펴보면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져버리고 있어 문제가 된 것이다. '왕도'를 져버린 것이다.


왕도란 일반적으로 패도(覇道)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패도가 힘에 의해 정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가리킨다면 왕도는 덕에 의해 정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왕도의 개념은 〈서경 書經〉 홍범(洪範)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거기에서 왕도란 공평무사한 정치를 의미했다. 공자의 덕치사상에서도 왕도의 내용을 보여준다.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을 고 정주영 회장 방에서 2~3차례 청주 수동 재개발문제로 만난적이 있다, 그 당시 기억으로는 솔직 단백하고 추진력이 불도저 같은 분으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다.

이번 발언도 평소에 너무 솔직하고 거짓없이 말하면서 실수한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를 "거짓말쟁이"라고 말한다.


이번 과학벨트문제에도 예외가 되어서는 아니된다.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국민이 원하는 것을 해 주면 된다. 지난 세종시 사태처럼 국력을 소비하고 나라를 퇴보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아니된다.

이번 과학벨트 문제가 또 다른 소요 사태를 부른다면 이명박 정권은 바로 ‘레임덕’으로 빠져 들 가능성이 짙다.


아니면 제2의 세종시 사태로 MB정부의 민심이반과 함께 2012년 총선과 2013년 대선에서 제2의 6.2지방선거 망령이 되살아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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