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임상전 의장이 4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임상전 의장은 성명서를 통해 “본인은 더민주당의 당적을 갖고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열심히 펼쳐왔다”면서 “보수성향의 제가 진보성향의 당적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다보니 70평생 본심을 갖고 오로지 정직한 마음으로 정도의 길을 걸어온 저의 마지막 의정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오늘부로 더민주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탈당 배경을 밝혔다.


임 의장은 또 “그 동안 쌓아 온 인생경륜과 경험, 체험 그리고 모든 노하우를 저의 무덤까지 가져가지 않고 오로지 세종시 건설에 몽땅 쏟아 놓고 가는 게 남은 인생을 깨끗히 마무리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오직 세종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시민 여러분들에게 다시한번 약속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어 임 의장은 “앞으로 잘 지켜봐 주십시오.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며 짤막하게 탈당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리를 떴다.


임 의장은 탈당을 직접 선언하기 까지는 주변의 더민주당원과 지인들의 만류로 인해 많은 고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각종 회유와 심지어 탈당을 막기 위해 협박성 만류도 있었던 것으로 소문이 퍼져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일부 주변 지인들이 임상전 의장의 탈당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에서 이번 탈당 선언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 김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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