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권 상위 학생들이 모이는 청주 청원고가 개교 이후, 첫 미달 사태가 발생해 학교 위상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학교측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1일 청원고에 따르면 최근 내년도 입학 원서를 접수(모집 정원 240명)한 결과 16명이 미달했다.


자율형 공립고이자 기숙형 고교인 청원고에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07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이 학교는 지난해 일반전형의 합격 커트라인이 내신성적 300점 만점에 292.4점에 형성될 정도로 도내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곳이다.


학교 측은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할 때 16명이 미달된 것 이외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원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지원자들의 평균 성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청원고는 일선 중학교가 작년 커트라인을 고려, 성적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않는 학생들의 원서 접수를 만류한 것과 일부 비청주권 지역에서 장학금 등을 내세워 우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한 것이 미달 사태의 배경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올해 충주와 진천 거주 중학생들의 청원고 지원이 작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대학들이 수시 모집 비율을 늘림에 따라 내신관리를 위해 우수 학생들이 거주지 고교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원고가 모집 인원을 채우기 위해 추가모집을 시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김주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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