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청주노인전문병원의 새로운 위탁자를 찾는 3차 공모에서 7개 의료법인이 참여했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노인전문병원 운영수탁기관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전 소재 2개 의료법인과 경북, 서울, 강원, 청주, 충주 지역 의료법인이 수탁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의료법인에 대해 오는 24일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적격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심의위원회는 7개 의료법인을 대상으로 객관적 심사(40점), 주관적 심사(50점), 면접심사(10점)를 하게 된다.


심사 결과는 28일께 공고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의료법인과 새해 1월 말까지 위수탁협약을 마무리한 뒤 2월부터 운영권을 넘길 방침이다.


시가 국비 등 157억원을 들여 2009년 설립한 노인병원은 공모를 통해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던 직전 수탁자는 위수탁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지난 5월 폐업했다.


새 위탁운영자를 찾기 위해 지난 4~5월 진행한 1~2차 공모에서는 청주지역 개인과 한 의료법인이 수탁을 신청했으나 위수탁 계약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2차 공모에서 새 수탁자로 선정됐던 A의료법인은 노인병원 노조와의 고용승계 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가 스스로 수탁을 포기하기도 했다.


시는 조속한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3차 공모에서는 수탁 신청 자격을 청주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고용승계 의무도 삭제했다.


다만 이번 공모 조건에 노인병원 옛 노동조합이 요구한 고용승계에 대한 규정을 담지 않아 새 수탁자를 찾아도 노조와의 갈등을 빚을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 김근식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