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계획과 정치권 일각의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론'과 관련해 충북권은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4일 KTX 세종역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오송역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KTX 역을 설치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기용 충북교육감은 24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도민들이 힘을 모아 KTX 오송역을 신설했는데 세종역이 생기면 오송역이 위축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25일 새누리당 김동수 청주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충북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KTX 세종역 추가 설치 논란에 대해 절대 불가론를 펼쳤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24일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계획'과 민주당 권선택 대전시장 예비후보의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유론'은 오송역의 역할을 폄훼하고 충북도민들을 우롱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미 합의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호남고속철 오송역이 운영되고 있고, 국토교통부도 세종역 설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지 않냐"며 "이같은 불손한 시도가 계속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KTX 세종역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국토부가 이미 1년 전에 쐐기를 박았던 문제이고, 다시 재론해야할 이유가 하등 없다."고 쇄기를 박았다.


민주당은 "유한식 세종시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현가능성 없는 공상을 장밋빛 청사진으로 꾸며 유권자를 속이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충북권은 세종시가 탄생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국가 균형 발전’으로 이같은 근본정신을 망각한 채 인근지역의 인프라를 모두 끌어가겠다는 생각은 충청권을 균열시키는 한편 세종시 사수를 위해 힘을 모았던 530만 충청인들을 실망시키며 결코 세종시의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 이세철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