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을 맞아 충북도내 곳곳에서 전통놀이와 민속공연이 열리고 있어 민속 고유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주 북부시장이 15일 전통놀이와 민속공연이 어우러지는 야시장을 여는 것을 비롯해 도내 지역에서는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이번 야시장은 지신밟기를 응용한 달맞이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상인, 주민과 함께 땅콩까기대회,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진행된다.


충주에서는 상주예술단체인 사물놀이 '몰개'가 대보름을 맞아 충주 단월강변에서 충주시민과 함께 맞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이날 소원지 쓰기와 망우리 깡통 만들어 돌리기, 제웅 만들기,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의 체험마당과 귀밝이술 나누기, 국밥나누기, 부럼 나누기 등의 먹거리마당, 풍년기원 비나리와 풍물판굿, 타악 포퍼먼스 '청마의 울림' 등의 볼거리 마당이 열리고 대형 달집 태우기로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제천에서는 송학면 무도2리 마을회에서 달집태우기 등 요즘 보기 드문 각종 세시풍속놀이를 마련한다.

정월 대보름 다음날인 15일 열리는 이번 행사는 왕박산풍물패, 노인회, 부녀회, 무도방범대가 참여해 오후 3시 식전행사로 윷놀이, 지신밟기 행사가 먼저 열리고 오후 6시부터는 고천제, 소원문 쓰기를 진행한 후 소원 문을 적어 달집에 걸어 복을 비는 달집 태우기의 하이라이트를 끝으로 행사를 마친다.


세시풍속 중 지신밟기는 벽사진경이라 해 요사스런 귀신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끌어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신앙적 마을행사로 마을의 당산(堂山)굿을 비롯해 집집마다 방문해 지신을 밟아준다.


이에 앞서 보은에서는 대한적십자봉사회 보은지구협의회(최윤식)가 마련한 정월대보름 민속행사가 13일, 국민체육센터, 문화예술회관, 보청천 등지에서 풍성하게 열렸다.


오전 9시 풍물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윷놀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연날리기가 펼쳐졌으며 저녁에는 보은읍 보청천에서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가 이어졌다.


또 청주 성안길의 상인회가 14일 오후, 청주 성안길 철당간에서 대보름 한마당 행사를 연다. 연희단 ‘푸리’가 사물놀이, 판굿, 모둠북 공연으로 상인과 시민들과 함께 즐긴다. 국립청주박물관은 14일 저녁 국악 공연을 선보이고, 시민과 탑돌이 행사를 한다.

한편 충북도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와 산림 내 무속행위로 인한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산불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에 총력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 김주옥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