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증평군수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해마다 연초에 실시하던 읍?면 연두순방을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했다.


홍 군수는 10일 주간업무보고회에서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을 시작으로 군 인근지역인 진천 이월?덕산, 음성 대소 오리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 및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정월보름달행사를 취소한데 이어 읍·면 연두순방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홍 군수는 이번 순방을 통해 민선3기 주요현안과 2014년도 군정운영 계획을 알리고 각계각층의 지역대표와 주민들의 의견을 군정에 반영하려 했다.


그러나 홍 군수는 “인근 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AI)발생으로 인해 지역 농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AI의 지역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를 주문했다.


군은 AI확산 억제를 위해 도비 2000만원, 군비 2000만원 등 총 4000만원을 확보해 거점 소독소를 운영하는 한편, 방역상황실 운영, 신고체계 및 유관기관 긴급 협조 체계 구축 등 AI 특별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축협방제단과 공조해 보강천, 문암천 등 철새들의 이동경로 주변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증평지역에는 AI가 발생한 오리농가는 없으나 산란닭 2개농가, 육계닭 4개 농가 등 6개 농가에서 23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어 국내에서 AI가 발생한 이후 농가별 담당공무원을 배정해 일일 상황점검 및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긴급방역을 위한 소독약품 2000㎏, 생석회 1000포 비축분 가운데 가금류 사육농가에 소독약품 230kg, 생석회 350포를 우선 배포하고 차량용 방역장비 1대, 고정소독기 12대, 수동분무기 4대와 차량통제초소 운영에 대비해 6개 통체초소 운영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했다.


홍성열 군수는 “AI가 조기에 소멸될 때까지 상황을 점검하고 빈틈없는 방역 망을 구축하는 등 AI로 인한 주민피해와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이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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