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팀인 곰두리 축구단 선수들과 공사 현역 장병들이 24일 오후, 친선 축구경기를 가졌다.


2014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인천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5박 6일 간 공사에서 합숙훈련중인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팀 ‘곰두리축구단’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공사 지휘관·참모팀 대 곰두리축구단, 곰두리사랑회 연합팀간의 친선경기가 마련된 것이다.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국내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국가대표급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팀 곰두리축구단 선수들과 전투체력단련을 통해 실력을 다져온 지휘관·참모팀이 친선경기를 위해 성무종합경기장에 모였다.


양 팀 선수들은 프로축구에서나 봄직한 정교한 헤딩슛을 선보이는가 하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리기도 하며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투혼을 불사르며 시종일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24일 친선경기 이후 이어진 격려 만찬에서 이영만 공군사관학교장이 곰두리축구단에 200만원의 격려금도 전달했다.


2006년부터 시작된 공사와 곰두리축구단의 아름다운 만남이 매년 이어져 벌써 여덟 번째를 맞았다. 공사에서는 곰두리축구단의 여름 합숙훈련을 위해 연습구장, 숙소 및 차량 이동을 지원하는 등 곰두리 축구단이 사관학교에서 합숙하는 동안 따뜻한 마음으로 환대하고, 훈련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곰두리축구단은 훈련기간 중 19일 박물관, 항공기 전시장 관람 등의 부대견학과 22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안산지부 청소년팀(RCY)과 연습경기를 가진 바 있다.


한편, 이날 친선경기에 참가한 곰두리축구단의 김형수 선수(男, 39세)는 어린나이부터 홀로 생활하며 1999년부터 곰두리 축구단 선수로 뛰고 있다.


언어장애를 갖고 있는 그는 2001년 장애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각국을 돌며 활동했고,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 뇌성마비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 주장으로 발탁되어 활동하고 있는 노장 선수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김형수 선수는 “너무 좋고, 행복하다!! 공군사관학교에서 배려해준 모든 여건과 환경이 부담스러울 만큼 좋다. 이런 교류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 김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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