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장관직 내려놓고, 남은 여생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더하기재능봉사문화예술원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받아주시겠습니까?” 서규용 전 농림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사)더하기재능봉사문화예술원이 주최한 ‘사랑! 빛으로 더하다’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사)더하기재능봉사문화예술원 예술강좌를 통해 모인 사람들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15팀의 공연은 다채로웠고,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밸리댄스, 합창, 아카펠라, 플래시몹, 사물놀이, 우클렐라 연주 등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연 출연자만 200명이었다.


‘사랑! 빛으로 더하다’라는 주제에 맞게끔 ‘사랑’이라는 보편적이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무대에서 보여줘 어른아이부터 어른까지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설문식 충북도경제부지사, 최복수 청주시 부시장 등도 축사를 통해 “충북 최대 봉사단체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내빈들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순수봉사단체로서 이정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준다는 게 놀랍다”고 전했다. 이날 (사)더하기재능봉사문화예술원 관계자 10명은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자원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주예술의전당 1.2층을 가득 메울 만큼 공연장을 찾는 이가 많았다. 1500여명이 티켓을 구입하고 관람했다. 공연은 1,2,3부로 나눠 진행됐다. 친구가 무대에 서 응원하러 왔다는 이영희(45?산남동)씨는 “평범한 사람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예술강좌도 참여해서 숨은 끼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사)더하기재능봉사문화예술원은 그동안 지역사랑, 나라사랑, 이웃사랑 실천 행사를 꾸준히 열어왔다. 독거노인을 위한 연탄나눔행사, 사랑의 동전모으기 행사를 비롯한 농어촌 지역을 찾아가는 이미용봉사 및 예술공연을 펼쳐왔다.


(사)더하기재능봉사문화예술원 배민성 사무총장은 “수많은 사람들이 재능이 있지만 이를 발현할 수 있는 무대가 없다. 처음에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기획하다가 사람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좀 더 창조적인 봉사를 하고 싶었다”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기꺼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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