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미호신용협동조합 A(남 57)이사장이 지난 2009년부터 일명 '렌즈도박'에 빠져 27억여원을 탕진하자 이를 비관, 자살하면서 사회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A 이사장은 지난 10일 오전 11시경, 농약 제초제를 마시고 병원에서 긴급 치료 받았으나 11일 오후 3시40분경 운명을 달리했는데 죽기 직전 부인에게 문자로 "내가 죽거든 유서에 남긴대로 처리해 달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족측은 A 이사장의 유서에서 지난 2009년 지역 선-후배들과 설계도박으로 7억여원을 날렸고 2012년 까지 모두 27억여원을 잃고 비관에 빠졌다는 내용임을 밝혔다.


특히 유서에는 10여명의 지인들 이름과 그들의 행적이 일일이 적혀 있어 향후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증거물로 렌즈도박용 화투도 한목 남겨져 있어 앞으로 자살 원인을 밝히는데 큰 증거물로 활용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A 이사장은 그동안 강내장학회 회장으로 해마다 학생 30여 명에게 1천500여 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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