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환경부가 상주보를 찔끔 개방 하자 영남권 환경단체 연합인 낙동강네트워크가 12일 긴급성명을 내고 환경부의 물관리 행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환경부는 9일 상주보 개방을 결정했다. 그날 오후 2시경부터 상주보의 수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번 개방에 따라 최대가 1.7미터 수위가 내려간다. 그것도 단계적으로 서서히 내렸다가 다음 달인 4월초 다시 수위를 회복하겠다는 것이 환경부의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부가 지하수 제약수위까지만 개방을 하겠다고 밝히자, 낙동강네트워크는 기대 이하로 대단히 실망스러운 개방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럴 정도로 개방할 거면 개방을 왜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충 환경단체들의 주장을 마지못해 들어주는 척하며 무마하려는 것이냐"며 꼬집었다.

상주보는 낙동강의 최상류에 있는 보로서 수문개방을 통해 이른바 ‘4대강 재자연화’ 효과를 가장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보라 할 수 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취수제약 수위인 해발 43미터까지 내려도 아무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상주보 상류 지역에는 시설농이 없고 대부분 논농사여서 모내기철이 돌아올 때까지 농업용수를 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낙동강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보가 상주보인데, '찔끔 개방’ 수준이니 실망스럽다"며 "환경부가 왜 이렇게 소극적인지 알 수가 없다"고 의아해 했다.


이 단체는 환경부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상주보 수문개방의 폭을 수정해 수문을 더 열어야 낙동강이 살아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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