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기 졸업식에서 공군 장군을 아버지로 둔 부자동문이자 고등학교와 사관학교 동기·동창으로 나란히 졸업하는 최선규(24세) 생도와 원중식 생도(24세)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최선규 졸업생의 부친은 예비역 준장인 최용준(공사 29기, 前교육사 기본군사훈련단장) 장군이고 원중식 졸업생의 부친은 현역 공군 준장인 원인철 장군(현재 작전사령부 근무)으로 이들은 어려서부터 각기 조종사인 부친을 보면서 조종사의 꿈을 키워왔고 이제 그 꿈을 함께 이루게 되었다.


이들은 천안 북일고 동창이면서 사관학교에 동시 진학하여 오랜 인연을 이어오게 되었다. 둘은 2006년 첫 번째 공사 입시에서 실패의 쓴 맛을 경험한 것까지 똑같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2007년 공사생도 모집에 재도전하기로 약속하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두 동창생은 결국 공군사관학교 59기로 다시 만났다. 둘은 서로가 합의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도시절 문화체육활동(동아리)에 행·패러글라이더 반에서 함께 활동하는 등 진한 우정을 쌓아왔다.


또, 두 생도는 고교 시절 반장·부반장으로 함께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3~4학년 생도 시절 최선규 생도는 생도 1학년 신입생들의 기본군사훈련을 지도하는 군사훈련대대장과 전대장 생도 근무를 하며 포용력을 발휘하여 후배생도들의 존경을 받았고, 원중식 생도는 생활지도생도와 작전참모생도 근무를 담당해 계획성 있는 업무 추진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이처럼 최선규 생도의 포용력에 원중식 생도의 계획성, 추진력이 어우러져 둘은 찰떡궁합으로 사관학교 생도대를 멋지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최선규?원중식 졸업생은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서로에 대해 “같이 생활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동기로서 함께할 수 있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발전적인 방향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관 후에도 조종사가 되기 위한 험난한 비행훈련 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서로 조언과 격려를 통해 이를 반드시 극복하여 고등학교와 사관생도 생활에 공군 조종사로서의 인연을 더하고 싶다”면서, “훗날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 ‘리더’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를 격려하며 오랜 우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두 동창생은 모두 조종특기를 부여받아 임관 후 동시에 초등 비행훈련에 입과하여 전투조종사가 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편 최선규 생도는 대표 보라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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