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27일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을 전격 방문, 노ㆍ사측 임원진과 간담회를 각각 개최하고, 지역경제 안정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조속히 임금단체 협상을 타결 지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강 시장의 방문은 광주경제 최대 현안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를 조성하는데 노사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점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부분파업으로 인한 파장을 최소화 하자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간담회는 박병규 노조위원장(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에 이어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과 공장장 등 회사 관계자가 의견을 제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가능한 파업만은 피해야 한다 △최단시간에 단체교섭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 △사측에서도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을 증설할 경우 여건이 좋은 광주에 투자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특히, 강 시장은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를 조기에 조성하기 위해 기아차 광주공장장, 노조위원장 등과 정치계, 학계, 언론계, 지자체, 시민단체 등 노ㆍ사ㆍ민ㆍ정 대표로 원탁회의를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총의를 모아나갈 장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광주시는 광주공장이 위치한 서구 광천동 62만대 광주공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빛그린 산단(408만 1,000㎡) 등 별도 부지를 확보해 장기 저가의 임대전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완성차 업체에 40만대 생산규모의 부지(132만㎡)를 제공하고,

나머지 부지에 친환경차인 클린디젤자동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자동차 등 승용차 중심의 신차모델 생산단지와 부품산업 클러스터 등을 갖춘 자동차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강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기아차 노조와 협력해 왔으며, 이번 교섭에서도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안정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강운태 광주시장의 중재로 “광주 경제의 염원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노사 임금 단체협상이 타결돼 국내의 대표적 노사 타협 모델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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