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최근 모습은 과연 이 정당이 한때 집권했던 정당인가를 의심케 한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의 선출로 정권교체를 간곡히 바라고 있다.


정치인들의 진퇴와 운명은 당원과 대중이 결정한다. 민주당에는 빅3와 486의 대표주자 이인영, 진보성향의 천정배 등이 있고 지자체단체장 안희정 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 등 지방정치에서 대권을 향해 꾸준히 도전하는 그룹도 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도 대권을 향한 잠재적 인물들이 버티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대선 2년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대선을 1년5개월이나 앞둔 민주당 안팎의 비관은 너무 때 이른 속단일까? 분명한 것은 한나라당을 이기고 정권교체를 하려면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이 산적해 있다.


한나라당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내로 진입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진검승부(?)을 통해 박 전 대표의 브랭크 현상을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톱이 용호상박의 틀속에서 몇차례의 힘겨루기로 국민들을 긴장시키다가 결국에는 박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질주는 야권의 대선후보 경쟁구도가 손학규-문재인으로 압축되는 듯한 기류다. 한발 더 나아가 문 이사장이 범 야권 통합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안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형국인데 과연 문재인 대안론이 제2의 노무현 현상으로 연계할 수 있을까? 그 당시 정치적 입지와 지금의 현실은 많이 달라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이처럼 민주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향후 대선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수가 있어 보인다.


첫째. 현 정부에서 최근 한 EU FTA가 타결되면서 한미 FTA 문제가 현안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희망버스'로 비견되는 비정규직 문제 등 민주당에서는 체계적이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둘째. 선거 공천과 관련해 전면 수정하여야 한다. 공천 절차에 대해 소수정파들이 와서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이 범 야권 통합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은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셋째. 서민층에 근간을 둔 정당으로서 노선과 정책을 급선회 하여야 한다. 최근 민주당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이 서민층을 겨냥하고 7.28보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례가 있지 않은가


넷째. 민주당은 제호만 남겨 두고 범 야권에게 모든 것을 개방하여야 한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의 통합 논의가 각개약진 형태로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참여당의 경우 민주당이 이끌어 나가는 역할이 부족하다는 인식과 함께 진보쪽에 마음을 두는가 하면 연립 가능성에도 귀를 기우리고 있다.


정치를 큰 틀에서 보면 보수 진영이 유리하다고 볼수 있는데 보수 쪽이 큰 죄를 짓거나,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경우 야권이 최선을 다 해야만 겨우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것이 현실적인 정치구도이다.


최근 민주당을 자세히 드려다 보면 내년 총선에 과반의 따다 논 당상이라고 안이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의기의식이 필요한 때로 작은 이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과감히 큰틀에서 야권을 포용하여야 한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는 민주당이 생각들이 다른 모든 야권을 아우르고 공정한 규칙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를 토대로 힘을 한테 모아 위기의식을 갖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만 총선이든 대선이든 겨우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에게 이길수 있다.


이젠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당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에 민주당은 진보적인 개혁을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국민을 설득 할 수 있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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