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 인사비리가 충북도의 감사을 비켜가고 우건도 충주시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한편 이를 충북도 이시종 지사가 총감독(?)했다면 이는 총채적 난국이 아닐수 없다.


민선 5기 이시종 지사는 코드인사로 여론의 질타를 수없이 받아오면서 결국에는 도민에게 2차례에 걸쳐 공개 사과하는 등 인사문제에 관한 한 매우 몰입하는 습관이 있어 보인다.


한때 이 지사가 인사문제로 계속 고집을 부리자 언론에서는 '오기인사'로 까지 보도되기도 했다.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우건도 충주시장의 지시에 따라 근무평정이 임의로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과정에서 충북도 감사부서는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충주 출신 충북도의원의 압력에 은폐하고 묵인한 사실이 들통났다.


충북도 감사부서가 충주시 인사비리 사실을 적발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배후에 ㄱ도의원의 압력만으로 과연 충북도 감사 결과가 무마될 수 있는 것인지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선으로 선출된 충주시장이 연루된 인사비리 사건을 어떻게 일개 감사관계자가 불문에 붙인다는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전직 간부출신 공무원이 말한다.


이는 분명히 고위관계자의 결심이 없었으면 감사에서 비켜가기가 어렵다는 것. 특히 이 지사와 우 시장은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우 시장은 이 지사의 권유로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돈독한 관계는 도민이면 누구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공직 일각에선 충북도 감사부서에서 충주시 인사비리를 은폐하고 묵인하는 과정에서 이 지사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더욱이 경찰 조사 결과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충주 출신 충북도의회 ㄱ의원이 충북도 감사부서에 이번 인사비리 적발 사실을 무마해 달라는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래저래 이 지사의 입지가 좁아져 가고 있다.

이처럼 이번 인사비리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필요하다면 경찰이 고위층까지 수사를 단행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는 것이 현 시각을 바라보는 도민들에 생각이다.

이시종 지사와 ㄱ도의원과의 관계는 지난 6·2지방선거 직후 충북도 고위 공직자 인사문제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키면서 확인되기도 했다.


ㄱ도의원이 지방선거 직후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해 6월말, 도 고위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이시종 당선자가 인사 구도 문제로 고민이 많다”며 마치 이 지사의 의중을 전달하는 것처럼 거취 문제를 결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집행부 인사문제에 개입해 월권행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처럼 ㄱ도의원이 이번 인사비리 무마에 등장하면서 이시종 지사와의 불가분의 관계로 이 지사가 관여를 했던 아니했던 불똥은 이 지사에게로 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에 책임져야 할 사람은 분명 책임져야 하는데 이를 견제하여야 할 충북도의회는 집행부에 책임을 물어야 함은 물론 이에 연루된 ㄱ도의원 역시도 이에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한 현재의 감사관실이 충북도지사와 도의회로부터 자유롭지 못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되었으므로 충청북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사부서 업무의 독립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여야 하겠다.


이시종 지사 역시도 충북도를 위해서 다시는 인사문제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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