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종이 빨대, 종이 포장재 등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대체되는 용품이 늘어나면서, 좀 더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은 종이 신소재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 중에서 ‘나노 셀룰로오스’는 기계적 또는 화학적 처리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얻기 쉬운 천연 고분자로 알려져 있으며, 무게가 철보다 5분의 1밖에 나가지 않지만, 강도는 5배 높아 철과 플라스틱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나노 셀룰로오스의 원료는 바로 ‘목재’로, 나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10억분의 1로 쪼개 나노화해 만든다.


셀룰로오스 나노 섬유는 보통 목재 혹인 비목재 바이오매스에서부터 점점 작은 크기로 파쇄하여 만드는데, 원료가 되는 이 물질들에는 셀룰로오스 외에 헤미셀룰로오스와 리그닌 같은 물질이 상호 결합하여 단단한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파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있다.


지난 2019년 한국화학연구원은 식물성 성분인 아이소소바이드와 나노셀룰로오스를 이용해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는 인체에 유해한 비스페놀A(BPA)이 포함된 석유 폴리카보네이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폴리카보네이트는 자동차,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외장재, 그리고 독성이 낮아 영유아 장난감, 젖병, 유모차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임플란트, 인공뼈로도 사용될 수 있다.


일회용 비닐봉지 및 비닐 포장재는 썩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어 이에 울산대학교 연구팀은 목재 펄프에서 얻은 나노 셀룰로오스를 이용해 물에 잘 젖지 않으면서도 생분해가 가능한 식품 포장용 투명 필름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라면봉지 등의 포장재는 외부 산소나 수분 침투를 막기 위해 합성 플라스틱 필름에 알루미늄 금속박막을 씌워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소각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물속에서도 20분 이상 내수성을 유지하면서도 산소차단성이 우수한 생분해 투명 필름을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나노 셀룰로오스는 바이오 플라스틱, 생분해 비닐 외에도 태양광 발전 패널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전자기기 분야, 그리고 나노 셀룰로오스 섬유를 이용한 마스크팩과 화장품 등에서 활발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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