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시집간 대전 딸네 집에 다니러 갔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외손자 행동에 뭉클하는 감동과 함께 눈시울을 젖셨다.


지난 3일 청주에 사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대전에 사는 딸네 집에 갔다 나오려하자, 초등학교 3학년생인 외손자 백겸이가 잠깐 기다려 달라며 즉석에서 편지을 써서 안보이게 접고는 꼭 차에서 읽어 보시라며 건네주었다.


청주에 거의 다 온 지점에서 외할머니는 연필로 꼬박꼬박 눌러 쓴 백겸이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순간 울컥 감정이 복받쳐 울음을 터드리고 말얐다.


"뭐 때문에 우는냐"고 반문했던 외할아버지도 건네준 편지를 읽고는 두사람이 손을 붙잡고 펑펑 울었다.

한참을 울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 들지?”
“곧 코로나 치료제가 나온다니까 안심해”
“여기에 10만원 너어 놨으니까 그걸로 할머니 할아버지 써”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게 살아야 돼~”
“사랑해” -백겸이가-


그도 그럴것이 백겸이는 평소에 짠돌이로 소문나 10원 한 장도 안 쓰는 자린고비다,


이놈이 이럴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코로나로 온 국민이 힘들어 할 때 단비처럼 찾아 온 어린 백겸이의 마음가짐이 코로나로 인해 피폐된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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