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주 지역 방송사가 보도한 충주시의 수안보 옛 한국전력연수원 불법 매입과 관련해 14일 조길형 충주시장이 공개사과 했다.


조 시장은 14일 열린 정책토론회의에서 “한전연수원 매입은 수안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상인협의체와 주민공청회, 전체의원 간담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했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의회 승인을 누락한 절차상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충주시의회와 시민들께 누를 끼치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잘못은 행정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킨 것”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반성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공직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충북도 감사청구와 자체 조사 등 필요한 모든 방안과 조사를 강구와 향후 업무 추진 시에 치밀한 점검 체계를 갖추고 업무 추진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조 시장은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시의회 설명과 협조 요청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고, 시민들에게는 정직하게 설명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완책의 신속한 마련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도 차질없이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수안보 온천관광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며 지난 3월 옛 한국전력 연수원 건물과 땅을 매입하고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승인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옛 한전 연수원은 지은 지 40년 건물로 2017년 C씨가 요양원을 운영하겠다며 경매를 통해 15억여 원에 사들인 뒤 요양원 운영 계획을 포기하면서 계속 방치돼 있었다.


이 건물을 충주시가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필요하다"며 지난 3월 시의회에 매입 계획을 냈지만 의회는 비용 과다 이유 등을 들어 반려했다.


충주시가 이 건물을 시의회 승인도 없이 27억 2천만 원에 몰래 매입 후 등기까지 마쳐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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