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지역의 시민·노동·환경단체 등은 6일,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와 함께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군에 음성LNG발전소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작 피해당사자인 평곡리, 석인리, 충도리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으나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주)이 일방적으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동서발전에 대해서도 주민들을 기만하고 이간질하여 주민들의 의심과 의혹을 조장하고 불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주민 수용성의 문제와 더불어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했다. 음성LNG발전소가 유치되기까지 한국동서발전(주)과 음성군은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나 주민 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고, 음성LNG발전소에 대한 정확하고 진실성 있는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며 질타했다.


또 토지매도의향서를 전부 구비해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출하여 사업장 위치 변경 허가를 받았다는 것도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에서 확인한 결과 거짓이었음이 밝혀졌다고 규탄했다.


더불어 질소산화물 배출로 인한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 안개와 무빙으로 인한 일조권 영향, LNG발전소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문제와 상온으로 배출되는 폐수로 인한 하천 생태계 파괴, 생산된 전기를 이동할 고압 송전로와 송전탑으로 인한 전자파 영향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건강 피해 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며 음성LNG발전소 건설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날 음성LNG발전소 건설 예정지 주민들로 구성된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원회는 발전소건설 백지화 투쟁집회도 함께 가졌다.


상여와 농기계 등을 끌고 나와 한국동서발전(주)앞에서 부터 시작하여, 합동장례식과 상여 시가행진, 노제, 합동 천도제를 지낸 후 주민등록증 반납 퍼포먼스까지 진행하며 발전소 건설 반대 의지를 다졌다.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 지난 11월12일부터 음성군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시작했으며, LNG발전소 예정부진인 평곡리 일대에 LNG발전소 반대 현수막과 에드벌룬을 띄우는 등 LNG발전소 건설 반대를 하고 있으나 음성군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동서발전(주)과 음성군은 음성LNG발전소를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서발전은 2월 4일부터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을 시작으로 오는 14일 음성읍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러나 음성LNG발전소가 지어질 예정부지인 평곡리를 비롯한 석인리, 충도리 주민들은 한달이 넘게 음성LNG발전소 건설 반대 농성으로 추운 겨울을 더욱 춥게 보내고 있다.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의해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주)은 당진에코파워 발전소 2기중 1기를 음성으로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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