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지진위험과 고준위핵폐기물이 대량 발생하는 경주 월성 핵발전소 폐쇄를 요구하는 전국운동본부(이하 핵발전소폐쇄전국운동본부)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범했다.


정부는 40년 넘게 대책 없이 쌓여있는 고준위핵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지난 5월 출범시켰다.


이에 대해, 핵발전소폐쇄전국운동본부는 "지역과 시민사회 등 이해당사자를 배제한 채 구성된 위원회는 우려했던 데로 일방적인 추진으로 ‘공론화’라는 의미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한국수력원자력은 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의 여부를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무시한 채 월성핵발전소 맥스터 건설 자재 계속 반입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건설허가 심사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월성핵발전소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 울산지역을 배제한 채 경주만의 지역실행기구 출범이 강행했다"며 "이럴거면 공론화는 왜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월성 1~4호기는 고준위핵폐기물도 다른 핵발전소에 비해 4.5배 발생하고, 국내 핵발전소 중 가장 낮은 내진설계와 근본적인 내진 보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을 들어 폐쇄를 요구했다.


핵발전소폐쇄전국운동본부는 세계적으로도 월성핵발전소와 같은 중수로형은 이미 사양모델이라고 주장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방사능 삼중수소 역시 국내 발전소 중에서 월성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이로 인한 피폭으로 많은 주민들이 암발병 등 피해를 호소하며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며 "주민피해에 무대책한 월성핵발전소를 폐쇄하는 것만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발전소폐쇄전국운동본부는 고준위핵폐기물이 포화상태에 이른 월성핵발전소 폐쇄운동과, 월성핵발전소 폐쇄를 위해 전국적인 서명운동(www.nonuke.net)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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