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30일, 최근 언론을 통해 후쿠시마 야구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는 바로 옆에 방사능 오염토가 피라미드처럼 가득 쌓여있는 모습이 방영되어 충격을 주었다며, "올림픽이 원전사고 위험 감추기 위한 홍보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단체는 후쿠시마로부터 멀리 떨어진 도쿄의 한 공원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보도를 전하며,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도쿄올림픽 안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방사능 안전 대책을 내놓아도 모자랄 마당에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공급해 안전성을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환경운동연합이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산 농산물은 18.1%, 수산물은 7%, 야생육은 44.6%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일본정부는 2015년 8월 이후 방사능 안전기준을 초과한 쌀이 없어 안전하다고 하지만 후쿠시마산 쌀 검사는 대부분 정확도가 떨어지는 간이검사를 하고 있어 미량의 방사성 물질 검출은 어렵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간이검사 마저 축소를 추진하고 있어 방사능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안전 우려는 먹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올림픽 선수촌 빌리지 플라자의 건설 자재로 후쿠시마산 삼나무와 노송나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경기장이 후쿠시마에 위치해 있는 것 자체로도, 선수들과 관람객들은 불안과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단체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 선수촌 공급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후쿠시마가 안전하다고 선전하는 것으로 후쿠시마가 안전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올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이 문제를 강력히 항의하고, 후쿠시마산 식자재 공급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부가 도쿄 올림픽에 대한 종합적인 방사능 안전 점검 및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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