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지난 11일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24살 하청노동자 김용균 씨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자, 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늦었지만 故 김용균 씨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사건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발전사의 이윤을 극대화하려 위험한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는 ‘죽음의 외주화’가 불러일으킨 사건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우리 사회가 이미 구의역 사고와 같은 비슷한 참사를 겪은 바 있기에, 그 목소리는 더욱 비통하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입장이다.


환경연합은 "지금까지 전력당국은 값싼 전기만 강조했을 뿐, 석탄 하역이나 환경설비 등 까다롭고 위험한 업무는 외주화하면서 노동자 안전 대책을 외면해왔다"며 "공공부문 정규직화 전환을 내세운 정책이 추진되어도 발전공기업의 정규직화는 여러 핑계를 대며 뒷전으로 미뤘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명명백백한 진상규명과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정규직 전환과 노동자 안전 대책을 비롯해 노동계와 ‘故 김용균 시민대책위’가 제안하는 대책의 조속한 이행을 정부와 국회가 분명하게 약속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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