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은 14일, 12월 12부터 13일까지 2일간 삼척시민 1,1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삼척포스파워를 기존대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자는 의견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주민 찬성’을 근거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삼척포스파워'를 기존대로 석탄발전으로 추진한다면서 밝힌 주장과 상반된 결과로 앞으로 정부와 환경단체들과의 갑론을박이 될 전망이다.


환경련이 삼척시민들에게 정부가 삼척석탄발전소 건설계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은 결과, '원안대로 건설 40.8%', '친환경 전환 20.9%', '재검토 17.3%', '백지화 15.9%'. '무응답 5.1%'순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보면 '친환경전환/재검토/백지화' 의견이 54.1%로 '원안대로 건설' 40.8% 보다 13.2%p 높게 조사됐다.


환경련이 밝힌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삼척시민은 현재 미세먼지 오염수준은 양호(58.3%)하다고 평가하지만, 삼척포스파워 건설로 인한 미세먼지 가중을 우려(62.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4.4%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로 인해 미세먼지 영향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환경련은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재검토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려는 노력에 소홀했다고 평가하고, 시민사회가 그간 지적한대로 정부가 사업자와의 협의에만 치중한 결과로 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정부가 삼척화력의 추진 근거로 ‘지자체와 주민의 건설 요청’을 제시한 것은 타당성이 약하다”면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삼척포스파워는 ‘보류’ 또는 ‘불확실 설비’로 반영하고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정부가 대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2017년 12월 12~13일 삼척시민 1,191명을 대상으로 RDD 유선전화 표본 프레임을 이용한 ARS 조사를 진행했고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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