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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년월일 : 2018-11-19 09: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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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기자의 감빵소설] 박근혜 보다 빽 좋은 민 목사..기도 덕분일까? (15)

 

 

글 : 이광호  한국인터넷뉴스 / 발행인

 

민 목사는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 세면하고 이브자리를 정리하고는 엎드려 하느님에게 기도한다.


기도 내용은 그날그날 다르지만 하느님의 아들, 이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옳은 길로 인도하시고 교도소에 있는 불쌍한 당신의 자식을 하루빨리 좋은 길로 인도해달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아침점호가 끝나고 아침식사전인 7시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큰소리로 기도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당신의 자식들이 오늘도 옹기종기 모여 당신의 뜻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쌍한 당신에 자식들 어여삐 여기사 이곳에서 하느님에게 회계하고 옳은 길을 갈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당신이 주신 일용한 양식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곳에 있는 어린 양들을 하루빨리 당신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이 모든 것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어린 양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하느님의 뜻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이 땅에도 이루어져 이곳에 갇혀 있는 불쌍한 양들이 하루빨리 영광을 찾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느님은 저에게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기도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습니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것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삶 자체를 주셨습니다. 신이시여! 수형생활하는 모든이에게 축복을 주시옵소서, 이 모든 것이 당신 뜻대로 이 땅에도 이루어지길 하느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민 목사의 기도는 창문을 타고 멀리 퍼져 나아간다. 기도 중간 간간이 한 두명의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제 고만 해..” 하는 야유도 함께 나왔다.


처음에는 “ 고만하라”는 제지가 심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기도하자 이젠 교도소장도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며 교도소 하루가 기도로 시작되었다.


오늘은 민 목사가 1심 재판을 받는 날이다.


그는 예상대로 재판부에 기피 신청하고 재판정에 안 나갔다. 오늘로써 벌써 2번째 재판부에 불출석했다. 그러자 법원은 재판부를 교체하고는 민 목사를 재판에 출석하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내 왔다.


이에 그는 많은 고심 끝에 재판정에 나가기로 결심하고 재판에 출석했으나 지난 번 판사나 새로 바뀐 판사나 묻는 말이나 하는 행동이 같아 민 목사도 지난번에 답변했던 것처럼 “재판부를 바꿔 주세요,”만을 주장한체 묵비권을 사용했다.


그리곤 “우리의 사법권은 썩었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그의 단식 방법은 특이했다. 첫날은 하루 세끼 중 저녁을 건너 뛰었다. 한방에 있는 감방 동료들도 속이 안 좋아 저녁을 안 먹는가보다 하고 단식의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


3일 정도 저녁을 건너 뛰더니 4일째 부터는 아침, 저녁을 먹지 않았다. 또 3일이 지나자 본격적인 단식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이 냉수마찰로 시작한 그날부터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오르지 하느님만을 찾으며 기도에 열중했다.


이에 당황한 담당 주임은 식당에 가서 죽을 쑤어 온다. 식단에 없는 스프를 만들어 온다. 교도소가 온통 난리가 났다. 그러나 이를 지켜 본 민 목사는 ‘씨익’ 원인 모를 웃음을 웃으며 더욱 소리 높여 기도했다. 민 목사가 단식을 시작한 지도 10여일이 지났다.


안 깍은 수염과 못 먹어 야윈 얼굴이 창백하다.


의무실에서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관계자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와 병실로 옮기자고 권유했으나 민 목사는 완강히 거절하고는 이 방이 가장 편하다며 옮기기를 거절했다.


그의 사법부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된 단식투쟁은 목숨을 건 어려운 표현이었다. 꺼져가는 촛불처럼 희미한 정신에도 신에 대한 울림은 더욱 강하게 폐부를 찔렀다.


단식 마지막 고비에서 그의 기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의 힘을 느끼게 했다.


입가에 하얀 거품을 품으며 쓰러져 가며 한말은 “주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였다.


그는 결국 의무실에 실려 갔다.


민 목사는 자신의 생존을 포기함으로서, 그리고 그 생존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비인도적 행위에 자신의 인격과 정신력만을 가지고 가장 숭고하게 투쟁했다.


결국 그의 단식투쟁은 새로운 이정표를 설정했다.


재판부에서는 그를 기피 인물로 보고 재판을 끌고 있었다.


민 목사의 의도와 재판부는 이심전심으로 조율되고 있었다.


6개월 동안 판결이 안 나면 불구속 수사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민 목사는 알고 있었고 재판부 역시 대법원 판례를 모를리 없다.


대법원은 6개월 동안 판결이 안 나면 교도소나 구치소에서는 수형자를 즉각 석방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다.


사실상 이런 판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런 일도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 목사는 6개월이 되던 날 밤 12시, 육중한 철문이 철컹 열리며 기다리고 있던 부인과 신도들의 품에 안겼다.


비록 단식투쟁으로 야위였지만 자유 찾아 날아가는 그의 뒷모습에 인간승리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모습이었다. (상편) 끝
  

 


 

기사입력시간 : 2017-12-07 22:02:42
글쓴이 : 한국인터넷뉴스 이광호 /  [한국인터넷뉴스 이광호]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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