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충청대(총장 오경나) 청소노동자들이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96.5%로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가 밝힌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청주시 다른 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평균 입금보다 적은 130여만원의 최저임금만을 받고 있다. 이들은 식대도 없어 매끼 밥을 싸오거나 사비를 들여 밥을 사먹고 있다.


충청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3년 사이에 5명이나 되는 인원이 감소했지만, 쓰레기양은 두 배 이상 늘어나 노동 강도는 더 심해졌다고 밝혔다.


심지어 3동을 한 명이 청소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고 재활용품을 분리수거 하고 있지만 수당은 고사하고, 기존에 지급해왔던 폐지를 포함한 재활용품 판매비용 역시 학교 측에서는 모두 학교 재산이라며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청대는 원래 각 건물에 있던 휴게실을 폐쇄하고, 현재 두 곳의 휴게실 공간만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실과 거리가 먼 건물에서 청소하는 노동자들에게 휴게실 이용은 고사하고, 점심시간에 잠깐 다리 뻗고 쉴 곳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쉴 곳을 잃은 청소노동자들은 샤워실, 화장실 한 켠에 의자를 갖다놓고 추위에 떨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에 가입한 충청대 청소노동자들은 용역업체인 두헌산업(대표 이명선) 소속으로 충청대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고 있지만 용역업체인 두헌산업은 근로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해 간여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학교측도 청소노동자들이 용역업체인 두헌산업의 소속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며, 아무런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자 이들은 파업 찬반투표를 걸쳐 파업 투쟁을 결정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충청대 본관 앞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또 12월 1일 예정된 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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