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청주시가 대청댐 문의대교 자살방지시설물 보강공사를 완료했다.


일명 자살다리라고 알려진 문의대교는 길이가 255m나 돼 다리양쪽 끝에 회전형카메라 2대로는 촬영이 쉽지 않았었다.


시는 1500만 원을 들여 이 회전형카메라를 다리 중앙에 이설해 양방향 근접촬영이 쉽도록 했고, 투광기 2대를 설치해 야간에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리 난간에 감지센서 8개, 경광등(스피커일체형) 6개를 설치했다.


이 감지센서에 사람이 감지되면 회전형카메라와 경광등이 연동돼 감지된 위치에 대해 카메라촬영, 경광등 전멸, 자살예방 호소방송을 송출하게 된다. 특히 이 때 관제센터와 연계돼 모니터 요원이 집중 관찰을 하고 특이사항의 경우 경찰에 신고토록 했다.


한편 문의대교 방송안내문은 “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친구들, 당신 곁에도 그런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딸의 첫사랑인 사람, 아내의 믿음이고, 집안의 기둥인 사람, 당신은 아빠입니다”, “당신은 지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조금 늦는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살아가면서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랍니다”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강 공사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시민의 충동을 조금이나마 억제해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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