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여성을 상대로 보이스피싱(전자금융사기)으로 현금을 절취한 피의자들이 검거됐다.

충주경찰서는 선량한 노인과 여성을 보이스피싱으로 속이고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해 현금 1억7백만 원을 절취한 중국국적 피의자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충주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남,33세,무직,중국)는 지난 11월 28일 오전 9시30분경 중국에서 국제전화로 충주거주 피해자 E씨(남,76세) 집으로 전화를 걸어와 ‘서울우체국 입니다. 카드정보가 유출 되었는데 경찰관 지시를 받으세요. 돈을 인출하여 집 냉동고 속에 넣어 두어야 범인을 검거할 수 있고 지문이 잘 나옵니다’ 라고 속였다.

피해자 E씨는 은행에서 4,000만 원을 인출해 집 냉동고 속에 보관하자 E씨를 밖으로 유인 한 후 피의자 A씨가 침입해 현금을 절취했다.

이들 피의자 4명은 11월부터 12월 5일까지 총 1억 7백만원을 같은 방법으로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주경찰은 피해자들의 전화금융사기 피해 신고에 따라 버스터미널과 역에 수사관를 배치해 마스크와 가방을 착용한 피의자 A씨가 고속버스를 타고 도주하는 것을 검문 검색해 현금 4,000만원을 압수하고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CCTV 분석과 이동 동선 추적 등의 방법으로 피의자를 검거, 피해금을 회수해 피해자 2명에게 돌려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피의자 이외에 또 다른 공범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이성근 기자 cjnpho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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