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서 유일한 여성문인단체인 ‘문향회’가 지난 8월 마감한 ‘전국여성문학공모전’(이하 공모전) 입상자 시상식 및 시화전을 7일 오후 충주 호암생태공원 야외무대에서 열었다.

이번 문향시화전은 올해로 8번째이며 공모전은 4회째 열고 있다. 이날 개전식과 시상식에는 전국에서 참석한 입상자와 충주시 기관장 및 내빈들이 자리를 같이해 깊어가는 가을 정취속에서 분위기 있게 진행됐다.

충주 문향회 ‘안춘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공모전에 전국에서 많은 분들께서 270여편의 작품을 응모했다”면서 “수상하신 여러분들께 축하를 보내드리며 내년에는 더 훌륭한 예비 작가님들을 배출할 수 있는 발전하는 문향회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모전 시상식에는 김명숙(서울)의 ‘엄마의 귀환’이란 수필작품이 장원으로 선정돼 상장과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수필부문 차상은 황재옥(충주)의 ‘아버지의 된장’이, 차하는 임지영(대구)의 ‘수박’이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김정량(부산)의 ‘꼭짓점’과 정문숙(부산)의 ‘사랑니‘가 수상했다.

시(詩)부문 차상은 원기자(서울)의 ‘달빛 수묵’이 수상했고, 차하는 김성신(광주)의 ‘충영이 되는 길’이 받았다. 장려상은 이연자(서울)의 ‘미래의 책’과 김미라(충주)의 ‘뽕나무’가 수상했다.

장원을 수상한 김명숙씨는 수상소감에서 “작품을 못해 몇 년 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탈출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응모하게 됐고 수상소식을 문자로 받고 믿어지지 않았다”며 “나에게 자신을 가지라는 뜻 깊은 격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향회 ‘이덕자’ 고문은 심사평을 통해 “200여편이 넘는 작품을 심사하면서 몇 번을 읽어 가면서 옥석을 가렸다”면서 “수상작품 선정기준은 공감의 힘이 크고 작은지가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읽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예술은 진선미가 있어야 하며 공감을 주지 않는 예술은 예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충주 문향회는 올해 창립25주년을 맞이한 여성문학단체로 35명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문향’ 동인지를 출간하고 있으며 회원들은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삶에 문학의 향기를 품고 전국적으로 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다. 문향회은 매년 전국여성문학공모전을 통해 새로운 여성문인의 배출을 돕고 있다.

충주=이성근 기자 cjnpho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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