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교육화를 위해 도입된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수가 4년 만에 41.8% 줄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종배 의원(새누리당, 충북 충주)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 수 현황’을 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수는 2012년 8,520명에서 올해 4,962명으로 무려 41.8%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대비 2016년 학교급별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수 감소율은 고등학교가 68.7%로 가장 높았으며, 중학교 55.3%, 초등학교 29.6%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2012년 초·중·고등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373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71.8% 감소하여 전국에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천 내 학교급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는 중학교가 10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어 감소율 98.1%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65.6%, 초등학교 61.7%, 기타(연수원 등) 54.5% 등 모든 학교에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배 의원은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업을 통해 과열되고 있는 사교육 시장의 거품을 최소화하고, 영어교과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인력 보충 등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충주=이성근 기자 cjnpho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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