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성근 기자] 다가오는 제570돌 한글날을 맞이해, 충청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연철흠 위원(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10월 5일 제3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행정기관이 앞장서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자”라는 제목의 발언을 했다.

연 의원은 지난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에서 실시한 ‘지상파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사용 실태조사’결과를 인용해 외국어 사용비율이 뉴스가 39.4%, 예능이 33.9%, 심지어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16.9%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연 의원은 “지난해 말 충북도 집행부에서 제출한 주요사업 설명서 사업명에서도 행정국 17.6%, 문화체육관광국 16.4%로 외래어가 사용된 것을 보면 현재 우리사회가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 현상을 당연히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과거 일본 식민지배의 영향으로 행정기관 용어 중 일본식 표기가 많아 법률용어와 행정용어 순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연 의원은 “이러한 노력을 외면하고 영어식 표현까지 가세해 사용하고 있는 행정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분별한 외국어나 외래어로 정작 정책의 수혜자인 도민들은 뜻을 몰라 어리둥절한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연철흠 의원은 “‘문화국수주의’를 표방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충청북도와 도교육청에서 순 우리말을 사용한 정책을 만들어 도민들이 더욱 깊게 이해하고 호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이 2017년 주요사업 설명 자료에서는 우리글을 사용해 도민에게 쉽게 다가서는 행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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