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사(人事)발령 시 마다 서로 주고 받아왔던 축하선물이 소외계층을 위해 써질 전망이다.

충청북도교육청은 공무원 인사가 있을 때마다 주고받았던 축하 난, 화분, 쌀 등을 아름다운 가게나 사회복지 시설 등에 기증하는 기부운동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교육청의 정기인사는 교원의 경우 3월과 9월에, 지방공무원은 1월과 7월에 이뤄지며 교원은 약 3,000여명 지방공무원은 약 300~700여명 정도가 이동한다.

정기 인사 시 승·전직 등으로 축하 선물을 받는 공무원 매년 500명 ~ 600명 정도로 추산된다.

도교육청은 축하선물 기부운동 본격 추진에 앞서 9월 1일자로 도교육에 전입한 공무원들로부터 기증받은 화분 21개와 쌀1포, 화분 80개를 아름다운 가게 청주 용암점에 지난 9일 기부했다.

이 물품에는 시설관리 지방공무원들의 사랑을 담아 도교육청의 축하선물 기부운동에 순풍이 됐다.

이들은 관리소홀로 시들은 난을 정성껏 돌봐 4개의 난을 살려냈고 버려졌던 꽃 화분 80개를 손질해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했다.

아름다운 가게는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물품을 기증받은 뒤 그 판매대금을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120여개가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꽃집 등 관련 업계의 경제를 고려하고 공무원들의 축하선물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기부운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주옥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