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27일 오후 2시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차례로 면담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약속한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홍재형, 노영민, 변재일, 양승조, 박병석 등 민주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대선공약이며, 한나라당의 충청권 18대 총선공약일 뿐만 아니라 불과 6개월 전에 치러진 7?28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나경원 최고위원, 원희룡 사무총장 등이 반드시 충청권에 유치하겠다며 표를 달라고 한 대표적 공약이라며 김황식 총리에게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공약은 법은 아니지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으니 법에 의하여 결정하겠다”며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은 과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에 정치적으로 정한 바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며,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정치적으로 결정하면 제2의 세종시 사태에 직면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은 급속한 가속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절대 공모하지 않을 것”이라며, 1)교육과학기술부가 주도하여 결정하고, 2)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으며, 3) 4월에 입지지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상반기 내에 지정하여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는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의 분산배치는 결코 있을 수 없고, 둘은 함께 가야 한다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분산배치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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