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찜통더위와 함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각종 온열질환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으면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온열질환은 가벼운 어지럼증부터 메스꺼움·발열·구토·근육경련·실신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나 65세이상 노인, 고혈압이나 심장병등의 만성질환자, 거동이 불편한 자, 혼자 살거나 노숙을 하는 등의 사회적으로 열악한 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등 건강피해에 취약한 계층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청주시에서는 지난 6월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명이 열탈진, 열경련, 열부종, 열실신,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방문건강관리사 19명이 6월부터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중증 만성질환자들의 가정(약 8,500가구)을 직접 방문하여 혈압 및 당뇨 체크 등 건강상태를 살피고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관리 수칙을 교육하고 있으며,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안부전화 및 문자발송을 통해 대상자들의 안위와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및 거동불편자등 대상자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하고자 가까운 이웃이나 친지들과의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건강취약계층인 65세이상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마을경로당을 방문하여 건강체크는 물론 폭염대비 행동요령 및 가까운 무더위 쉼터 활용에 대하여 교육?홍보하고 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특히 외출할 땐 양산 및 모자 등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의상은 어두운색보다는 밝은 색을, 꽉 끼는 옷보단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에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상당보건소 노용호 소장은 “온열 질환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시원한 장소로 옮겨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고, 만약 의식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근식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