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성근 기자] 제10대 충청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이언구 의원(현, 행정문화위원회)이 의장단 선출방식과 관련해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황 선출 방식으로 이뤄지는 현 의장 선출 방식 개선을 거듭 촉구했다.

이언구 의원은 “의장단 선출 방식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합리적인 의장단 선출방식 개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며 현재의 의장단 선출방식에 따른 문제점 해결을 위한 의장단 선출방식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장단 선출 방식을 후보 등록제로 개정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의장으로 뽑으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반발에 부닥친 후에도 이 문제를 계속 거론해왔다.

그는 최근 증평군의회, 대전시의회 등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 등 지방의회에서 의장단 선출에 따른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며 “지난 충청북도의회 의장단 선거 전에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장단 선출 방식의 문제점을 인정, 의장단 선출방식의 개선을 위해 원포인트 의회 등을 고려하는 등 그 절차 및 대안까지도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교황식 선출방식은 추기경들이 이미 각국의 국민들에게 검증되어진 분들”이라며 “어떠한 분이 선출되어도 카톨릭 신도들과 전세계인들에게 신망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분이 선출될 수 있는 것”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현실은 국회나 지방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분 중 어느 누구를 의장으로 선출하더라도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신망 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인물이라 자처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교황식 선출방식에 따른 의장단 선거는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없으며, 정파를 초월한 신망받는 인물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 간 밀실담합에 의해 지역주민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의장단이 선출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와 같이 이 의원은 의원 자질과 선거를 둘러싼 정당 간 담합에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의장단 선출 방식을 소수당 까지 아우르고,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만들기 위해 각종 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충청북도의회는 지난 10대 전반기 의장 선출시 지역주민에게 의원들간의 감투싸움과 정당간의 자리차지를 위한 소모적 정쟁으로 비쳐져 충북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 이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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