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이성근 기자]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장소 공식발표를 앞두고 11일 오후 2시, 음성군 설성공원에서는 사드배치반대 범군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비상한 관심 속에 많은 군민과 도민 단체가 참여한 결의대회는 사드관련 영상시청을 시작으로 활동사항 및 경과보고, 구호제창, 결의발언, 결의문 낭독에 이어 사드격파 퍼포먼스로 끝을 맺었다.

음성군은 지난 8일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공식 발표하자마자 오후 6시 30분 군청 회의실에서 민관 사드배치 관련 지역대책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이시종 충청북도지사가 참석, 사드배치 관련 지역 공동대응방안에 대하여 중점 논의했다. 이 지사는 “음성은 인구 밀집지역으로 사드가 배치되면 국제?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용주 사드배치반대 음성대책위원장은 "사드가 배치되면 극초단파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반경 3.6㎞에 사람 출입이 통제되고 5.5㎞ 내 주택은 모두 이전해야 한다"며 "정부가 지역 여건과 주민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사드배치를 밀어붙이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강조했다.

음성군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되면, 레이더 위험성과 사드배치로 인한 지역발전 역행 우려된다. 또 군사보호구역 확대로 주민권익 침해를 받을 수 있고 전자파로 인한 항공기 항로 변경 및 교통안전 영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음성군은 현재 진행 중인 1만 명 서명운동을 최대한 빨리 끝내 7월 중 서명용지를 국방부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으로 대응해 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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