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의 건설과정을 본따르기(벤치마킹)하려는 해외 지자체와 기업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 이하 행복청)은 29일 정부세종청사 행복청 종합사업관리상황실에서 이스라엘 리숀레지옹시(이하 리숀시)와 산학협력 및 투자유치, 신도시 개발 경험(노하우) 등의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브주르(Dov Zur) 이스라엘 리숀시장이 행복도시의 건설현황을 살펴보고 경험 등을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3.0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리숀시는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역할을 하는 텔아비브(Tel Avia) 인근 해안에 위치한 이스라엘 내 4대 도시로 최근 도브주르(Dov Zur) 시장이 리숀시 내 신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방문에는 리숀시 도브주르(Dov Zur) 시장을 비롯해 사무엘 알파시(Samuel Alfasi) 아만 사(社) 회장, 요시 스닐(Yossi Snir) 개발공사 회장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 방문단은 정부세종청사와 세종호수공원, 국책연구기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자동크린넷), 공공 자전거(어울링)도로 등을 둘러보면서 행복도시 계획 수립과 기반시설(인프라)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이들은 건설한지 10년에 불과한 행복도시가 135년 된 리숀시에 비해 선진화된 기반시설(인프라)을 잘 갖추고 있으며, 자연환경(공원녹지율 53%)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교육체계(시스템)가 행복도시에는 잘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지능형 녹색도시(스마트 그린시티) 건설과 산업단지 개발·투자유치 협력, 개척(벤처)기업 육성, 교육지원 체계(시스템) 등의 교류를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세계적인 환경수도로 불리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디터 잘로몬(Dieter Salomon) 시장이 행복도시에 에너지자급단지(제로에너지타운)와 숲유치원 조성 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2월에는 앙엘 오도노휴(Aingeal O'Donoghue) 주한 아일랜드 대사가 행복도시를 방문, 아일랜드 대학과 기업의 행복도시 입주 지원을 약속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이스라엘은 창업지원환경이나 자녀교육체계(시스템)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면서 “도시의 지속적 성장에 필요한 교육과 산업육성 분야에서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세철 기자

저작권자 © 한국인터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