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5월 17일 도 무형문화재 제6호로 지정된 ‘영동 설계리 농요’ 시연 및 전통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경문화 생생 체험 중 두 번째인「모 심는 소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단한 노동을 노래를 부르며 달랬던 농요를 직접 모내기를 하며 불렀다. 이를 위하여 충북농업기술원은 영동 설계리 농요 기능보유자인 서병종과 전수조교인 손정무, 남연주를 강사로 초빙하여 청주대성초 6학년 학생에게 4월 28일, 5월 10, 16일 세 차례 걸쳐 방문 수업으로 ‘모 심는 소리’, ‘논맴소리–두벌매기 소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쳤다.

이날 도 농업기술원 시험연구포장에서 청주대성초 6학년 학생과 영동 설계리농요보존회 회원들이 직접 모내기를 하며 농요를 부르는 시연과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영동설계리농요보존회(충북무형문화재 제6호)는 모 찌는 소리를 시연하고, 모심는 소리와 논맴 소리 중 두벌매기 소리는 청주대성초 학생들과 직접 모를 심으며 시연했다. 또 ‘불을 두드리다’ 라는 주제로 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 전수조교 유동열의 대장간 체험도 진행됐다.

청주 대성초 이혜인 학생은 “올가을 풍요로운 수확을 바라며 농기를 만들고, 농요를 배웠다.”며 “농사를 짓기 위해 애쓰시는 농민들이 올해 수확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했다.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차선세 원장은 “충북 도민의 온화하고 여유 있는 감성이 살아있는 영동 설계리 농요를 배우고 체험하며 무형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고, 직접 모내기를 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 준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영동 설계리 농요는 1996년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제 6호로 지정되었다. 영동 설계리 농요는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초벌매기 소리, 두벌매기 소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창방식은 교환창과 메기고 받는 가창방식이다. 사설의 내용은 풍년의 기원과 효친사상이 주를 이룬다. 또한 일의 과정과 동작이 적합하게 짜여져 있어 농사일에 지친 농민들의 피로를 잊게 하고 흥을 돋우는 조상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영동 설계리농요는 1975년 9월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기능보유자 서병종, 전수조교 손정무, 남연주가 지정되어 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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