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자투리 부품으로 만든 건담과 수준 높은 프라모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승훈)은 지난 5월 2일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2주간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내 1층 갤러리에서 ‘프라모델 특별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재단 북카페에서 추진하는 5월 가정의 달 기획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친숙한 건담, 스타워즈, 원피스 등 유명 애니메이션 및 영화의 프라모델 60여종이 전시돼 어린이 관람객뿐만 아니라 어른 관람객들의 눈길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소개됐던 런너건담 민병준 작가의 작품과 지역의 프라모델 전문 업체인 BE GUNPLA(대표 이재승)의 수준 높은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민병준 작가의 작품은 기존 프라모델 제품을 이용한 것이 아닌, 프라모델 부품알맹이를 떼어내고 남은 자투리 틀인 ‘런너’를 이용해 새로운 건담 시리즈를 창작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민 작가는 런너 건담을 만들 때는 설계도나 도면 없이, 작은 모형을 옆에 놓고 계속 비교하면서 런너를 붙여나가는 방식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을 제작한다.

사람의 관절 수와 똑같이 맞춰 손을 만들만큼 작은 디테일 까지 신경 쓰며 작품을 탄생시켜 팔 하나 만드는 데에만 무려 다섯 시간이나 소요된다.

김호일 사무총장은 “키덜트 문화가 붐을 얻으며 프라모델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며 “버려지는 자투리를 이용해 만들어낸 환상적인 런너건담과 세심한 작업을 통해 프라모델로 재창조해낸 프라모델을 관람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이번 전시회 외에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양한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 김근식 기자

△테마가 있는 무료영화상영 : 5월 7일, 14일, 21일, 28일(토) △어린이날 나눔예술 행사 : 5월 4일 △매·마·수 특별공연(무성영화 상영) : 5월 2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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