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의약품 개발 시 안전성 평가 등에 사용되는 실험 생쥐2종(ICR, C57BL/6)을 국산 종자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종자 개발은 실험동물 자원을 국산화하여 의료제품 개발에 필수적인 실험동물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실험동물자원 수입국에서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 실험동물자원 : 의약품 개발 등 연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을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모체자원

ICR 생쥐는 의료제품 개발 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약리·독성 평가에 사용되는 종으로 국내 사용되는 실험동물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C57BL/6 생쥐는 유전자 조작이 쉬어 질환모델동물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 사용되는 실험동물은 모두 외국에서 종자를 수입하여 생산한 것으로 판매액의 10-30%를 로얄티로 지불해 왔다.

※ 질환모델동물 : 인위적으로 인간의 질환을 발생시킨 동물로서 질병 연구나 의약품 개발에 활용

안전평가원은 이번 종자개발을 위해 자체적으로 사육하고 있던 실험동물을 20세대 이상 번식하였으며 유전적·생리적 특성 및 생물학적 반응성 등을 평가하였다.

또한 전 세계 실험동물 생산기관 코드를 관리하는 실험동물협회(ILAR)에 코드 등록을 완료하였고 생물자원 활용에 대한 법적 검토를 마쳤다.

※ Institute for Laboratory Animal Research (ILAR) : 미국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 NAS) 산하 기관으로 전 세계 실험동물 생산기관 코드관리

이번에 개발된 실험동물 2종에 대해 지난 27일 실험동물 생산업체 2곳과 ‘국산 실험동물자원 분양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준비기간을 거쳐 17년부터는 국산 실험동물을 생산·사용할 수 있게 된다.

※ 실험동물 생산업체 : 샘타코바이오코리아, 코아텍

식약처는 이번 실험동물 종자 개발을 통해 연구경쟁력 향상은 물론 국내 실험동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실험동물자원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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