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이미지는 취업난이다. 이런 결과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및 20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 20대연구소(이하 20대 연구소)는 20대 청년들이 현재 그들 앞에 놓인 일자리와 주거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2015년 12월 4~15일(12일간) 간 전국 20대 남녀 215명을 대상으로 ‘전국20대 취업·주거실태 및 사회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20대 연구소는 “20대가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 본인이 느끼는 삶의 무게 무겁다고 응답했고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자주 느낀 감정은 무기력함이라고 밝혔다.


20대들이 현재 가장 바꾸고 싶은 조건 두 가지는 스펙과 경제력이며 2명 중 1명 이상이 부모세대만큼 사회·경제적 지위 누릴 가능성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청년세대를 주축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가 있다면 단연 ‘헬조선’이다.


마치 지옥에서 사는 것처럼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다는 뜻의 ‘헬조선’과 금수저, 흙수저로 사회 계층을 구분 짓는 이른바 ‘수저계급론’의 등장은 작금의 청년세대가 얼마나 힘겨운 일상을 마주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하는 용어다.


20대는 대한민국 ‘청년’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취업난, 스펙 등 ‘취업 관련’(35.5%) 단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열정, 청춘 등 젊음에 대한 긍정적 단어도 (15.5%)도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고 5위권 내의 응답은 전부 아픔, 불안 등 부정적 감정(11.1%)이나 N포세대, 헬조선 등 사회비판(10.8%)과 같은 힘들고 어려운 이미지를 떠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응답자 10명 중 7명(72.5%)은 본인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응답했다. 특히 취업준비생(79.2%)과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낮은 중하층(88.3%), 하층(88.25) 응답자가 더 무겁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없는 취업난은 청년들에게 청춘의 로망을 앗아가고, 부모의 경제력 같이 애초 선택할 수 없는 조건들은 그 어느 시절보다 청년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 이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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