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도지사는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북도 사업과 관련해 “도정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에 대해 (도의원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해서 사업비가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지사는 충북종단열차를 예로 언급하면서 “종단열차가 하루에 편도로 4번(왕복2회) 운행되는데, 1회당 승객수가 종단열차가 221명, 충북선은 234명(충북선 왕복 8회/종단열차 왕복 2회)로, 회당 탑승인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종단열차는 영동?제천~청주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시간에 맞춰 운행되고 있다. 열차를 없애면 영동?옥천?충주?음성?제천?단양으로 출퇴근 직장인이 청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도의회에서 주창하는 것이 균형발전인데, 종단열차를 없애면 균형발전에도 어긋나는 일”이며 “오히려 불균형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동~청주간 심야버스 적자보존이 년당 4천만원, 종단열차는 16억으로, 탑승자 1인당 보조금을 계산하면 영동~청주간 심야버스는 6,212원이고, 종단열차는 4,900원으로 동대구서부터 따지면 2800원”이라며 “심야버스 운행보다 종단열차 보조가 1인당으로 계산하면 훨씬 적다”고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 지사는 또 다른 의견으로 “충북이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주장하는 것은, 이용객을 늘려 간선철도망, 국토 X축을 만들자는 것인데, 정부에 요구하는 것과, 종단열차를 없애는 것은 상반된 논리”라면서 “종단열차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면서 충북선철도 고속화를 해야 한다는 논리가 합당하다. 이러한 측면도 함께 설명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 지사는 “무예마스터십대회 개최, 충북종단열차 운행, 과학기술평가원 부지매입 등 충북의 주요사업에 대해 잘 설득하고 설명해서 내년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는 확보된 정부예산과 관련 “중부고속도로 예산을 제외하면 나름대로 대단히 성적이 좋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내후년 요구할 예산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를 12월 중으로 진행하고, 용역 등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준비하는 등 내후년 정부예산에 대해 지금부터 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부고속도로 예산 관련 “어제(6일) 개최된 민?정?관회의에서, 내년도 총선 때 여야불문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중앙당 공약으로 건의하자, 도민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재검증 대신 수요예측조사(재조사)가 좋겠다고 해서 이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2일 예산을 통과하고, 다음날(3일) 국토부가 기재부에 정식으로 공문을 요청했으니 일단 국토부의 의지는 강하다고 본다”고 밝히면서 “중부 고속도로 확장이 내년 중으로 수요 재조사에서 수요가 잘 나와서 후년도 정부예산에 공사비가 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 시군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 관련 “노력을 다한 결과, 많은 사업이 정부예산에 대거 반영된 큰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하면서 이 지사는 ▲오송 임상시험센터 ▲산업안전체험관 ▲보급종 정선시설 ▲MRO단지 조성을 위한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노선개량 ▲ 청주국제공항 평행유도로 등의 사업을 열거하며 크게 반겼다.


생명과 태양의 땅을 표방하는 충북이 먹거리 사업과 관련한 ▲태양광 모듈 재활용시스템 사업, ▲바이오 세라믹 안전·유효성 평가센터 ▲융합바이오 세라믹소재센터 ▲의약품 품질분석센터 ▲글로벌코스메슈티컬 개발센터 등의 사업비가 반영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이 밖에도 이 지사는 위원회별 여성참여를 강조하며 “각종 위원회 구성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여성전문가를 참여토록하고, 또한 분야별 전문가를 찾아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 이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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